Monday, October 5, 2015

폭식과 깔끔하게 헤어지는 방법

 
 
 

<폭식과 깔끔하게 헤어지는 방법>

 
 
 
 
 
                            가끔 남들에게 빵 폭식은 짝사랑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차일 걸 알면서도 고백하고 좋아하고 계속 생각하는.
감정을 억누르다가 폭발해버리면 울고 불고 마음 아프고.
폭식도 어떻게 보면 그러 갈망과 비슷한 것 같아요.
부족함을 채우려고 발버둥치는.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런 우울증과 갈망을 채우려고 먹지는 않아요.
 
 
( 네, 맞아요 저 짝사랑 경험있어요, 네 못 사겼었어요) 
 
 
 
 
 
 
 
 
  1. 내 사랑 빵
 
 
           저는 제가 무식하게 빵을 먹었을 때를 생각하면 신기해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었던 것이 아니라 먹고 나서 스트레스를 받았던게 다반사고, 수업이 끝나야 빵을 먹는데 왜 이렇게 안 끝나는지 그 참는 시간이 고통스러웠어요. 가끔은 밤에 잠도 못자고 빵집이 문 열 때까지 고통스럽게 빵 사진을 보면서 무엇을 살까 어떻게 사야 더 많이 먹고 싶은 걸 살까를 고민하면서 기다렸다가 미친 듯이 달려가서 사온 적도 많아요.
 
 
 
                       스트레스요? 우울증이요 ? 그런 거라도 있었으면 변명 거리가 됐었겠죠. 저는 그냥 중독이었어요. 밀가루와 설탕. 먹고 나면 몸이 미친 듯이 아픈데도 먹었어요. 그냥 밀가루가 몸에 안 좋으니깐 아픈가보다. 남들도 다 이렇게 아프겠지 하면서요. 그리고 저는 제가 이렇게 빵으로 폭식하니깐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그냥 믿었어요. 느껴지지 않는 스트레스가 있어서 내가 이렇게 먹는 걸 거야 하면서요.
 
 
                        이렇게 먹고 먹다보니깐 살이 찌는데 정말 안 예쁘게 찌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건강하게 산답시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채식, 생채식, raw till 4, IIFYLM 등등 안 해본게 없어요. 운동은 45키로 바벨을 들 정도로 스쿼트도 잘하고 요가에 복싱까지, 수영은 왠만한 남자는 이길 자신도 있을 저도로 운동은 열심히 하고 좋아해요. 그런데도 절대로 몸무게와 셀룰라이트는 없어질 생각도안하고 근육량과 체지방은 그대로였어요. 미칠 노릇인거죠. 다들 의아해 하더라고요.
 
 
 
 
 2. 건강식은 개나 줘버려
 
 
                       일단 지금 보면 저는 진짜 바보였던 거예요. 몸에서 아프니깐 먹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 아이들만 안 먹었어도 알아서 살도 빠지고 근육도 생기는데. 일단 생채식 할 때는 야채랑 과일을 엄청 먹었어요. 근데 저는 과당 분해 장애가 있거든요. 소장에서 과당을 독처럼 받아드리는 거랑 같은 거에요. 근데 생채식이랑 채식한다고 과일을 엄청 먹었거든요. 그 당시에 바나나를 10개는 먹었을 거예요. 그 과당 덩어리를 먹고 당뇨 온 것처럼 살았어요. 살은커녕 몸이 더 나빠져서 그만두고 다음엔 IIFYM 이라고 정말 세밀하게 정상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도와주는 다이어트에요. 하루에 30% 단백질 30% 지방 40% 탄수 등 이렇게 기록해가면서 식사를 하는 거거든요. 이때 몸에 좋은 건 다 먹었죠. 과일도 조금 먹고 호밀 빵도 먹고.... 과일도 먹으면 안 되고 호밀빵도 글루텐 포함 + 과당이라 정상인에겐 아무리 건강한 식단이라고 해도 저한텐 독이었을 텐데 말이죠.
 
 
 
 
 3. 나의 새로운 사랑 지방
 


                      그러다가 KETO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이번 해에 들어서 시작한 거죠. 일단 키토제네틱은 탄수화물을 하루에 25g 이상은 섭취하면 안 돼요. 고구마 감자 쌀 빵 파스타 뭐 등등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죠. 채소도 과당이 낮아야하고 설탕 꿀 메이플시럽도 먹으면 안 돼요. 유일하게 섭취하는 건 지방! 지방이 막상 먹으면 몸에 지방이 되는 게 아니거든요. 아무튼 키토를 하면서 저는 가장 큰 변화를 봤어요. 살도 빠졌고 몸도 좋아졌죠.
 
                    당연한 일이였어요. 왜냐하면 제가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을 못 먹게 하는 다이어트였으니까요. 하루에 치즈 베이컨 계란 그리고 저녁엔 삼겹살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어요. 그런데 그래도 빵은 먹고 싶더라고요. 탄수화물이 너무 안 들어오니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빵을 먹었었어요. 근데 미칠 듯이 그 전보다 더 아프더라고요.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저는 글루텐알레르기 (셀리악 병)과 과당 분해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어이가 없었어요. 뭘 먹고 살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죠. 근데 그래도 뭐 유전이니깐 뭐 어쩔 수 없는 거죠. 아버지도 밀가루 드시면 기절하시는데 저도 똑같은 병이 있던 거더라고요. 지금은 2015년 이후 계속 글루텐과 과당을 멀리하며 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완전 끊는게 너무 힘들어가 중간에 빵도 먹고 아프고 이랬는데 지금은 신기하게 잘 참고 있어요.
 
                    여자의 그날이 오면 솔직히 땡기는데 그래도 예전처럼 정신 줄 놓고 미친 듯은 아니에요. 참 신기하죠. 이 병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로 많은 공부를 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 많은 사람들이 이 병을 갖고 있더라고요. 워낙 쌀이 주식인 인종이라 밀가루를 소화 못시킨 다고해요. 아무튼 그래서 배워가면서 보니깐 글루텐뿐만이 아니라 마늘이나 몸에 좋은 것들이 안맞는 사람들이 많고 그걸 몰라서 매번 아파한다고 해요. 몸에 좋다고 그렇게 먹이던 과일이 저에겐 독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렇게 아플 때 마다 먹었다니 진짜 무지했죠.
 
 
 
 


4. 똥차 가고 벤츠



 
 
                      아는 게 힘이라는 게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겠죠? 저는 지금 빵을 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 위에 제가 만든 빵과 피자는 밀가루가 일제히 안들어가요, 생각보다 밀가루 없이 살기 쉬어요). 배부르면 충분히 수저를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매일 매일 정말 미친 사람처럼 빵 생각과 먹을 것 생각이 가득 찼던 제 머리도 비워졌어요. 마음도 몸도 가볍고 건강해진 것 같아요.
 
 
                       누가 뭐래도 좋은 음식은 정해져있지 않아요. 나한테 맞는 음식이 좋은거에요. 슈퍼 푸드 모든 사람한테 슈퍼푸드가 아니에요. 저는 아사이베리 먹는다고 마린다커는 커녕 더 살이 찌게 되는 것 처럼요. 만약 폭식이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이 몸의 호르몬을 망가트리는지 한번 알아보세요.
 
 

몸에 귀기울여보세요. 생각보다 쉽게 건강해질 수 있어요.

 
 
                  옛날에 더럽게 안 빠지던 살들이 지금은 48.5키로 까지 건강하게 빠지고 이 몸무게에 근육과 복근까지 있네요. 자랑이 아니라 후회에요. 뭣 하러 내 몸을 고생 시킨건지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되고 바뀐게 너무 행복해요. 요즘엔 신진대사도 늘어나서 계속 양을 늘려야할 만큼 잘 살고 있어요. 뭐 빵도 지금은 못 먹고 과일도 못 먹고 설탕 들어간건 일제히 못 먹는게 불쌍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음식이 안 먹고 싶어서 괜찮아요. 저에겐 삼겹살과 스테이크 치즈가 있으니까요 ~






2 comments:

  1. 서니님 항상 네이버 블로그 눈팅만 하던 호주유학생 입니다. 이렇게 호르몬 개선으로 건강과 행복 더불어 몸까지 좋아진다니 새로운 정보에 흥미로워요:)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자주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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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중한 시간 나주셔서 이렇게 댓글도 써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소통하면 저야 너무 감사하죠~~ 친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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